조회수: 6
2026년 9월 둘째 주일 대표기도문
천지를 창조하시고 계절을 따라 만물을 운행하시며, 우리의 삶을 말씀과 은혜로 인도하시는 하나님 아버지,
2026년 9월 둘째 주일에 저희를 주님의 전으로 불러 주시고 거룩한 예배의 자리로 세워 주시니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올려드립니다. 뜨거웠던 여름의 기운은 조금씩 물러가고, 아침저녁으로 부는 바람 속에서 가을의 숨결을 느끼는 이 계절에 저희의 영혼도 주님의 은혜 안에서 새로워지게 하옵소서.
하나님 아버지, 9월의 두 번째 주일을 맞으며 지나온 한 주간을 돌아봅니다. 바쁜 일상과 새 학기, 하반기 사역과 여러 삶의 자리 속에서도 저희를 지켜 주시고 오늘 예배의 자리까지 인도하여 주신 은혜를 감사합니다. 저희가 스스로 서 있는 것 같으나 주님께서 붙드셨고, 저희가 스스로 견딘 것 같으나 주님께서 힘 주셨으며, 저희가 계획한 길을 걷는 것 같으나 모든 걸음은 주님의 섭리 안에 있었음을 고백합니다.
주님, 계절의 변화 속에서 저희의 신앙도 돌아보게 하옵소서. 여름의 무성한 잎들이 이제 열매의 계절을 준비하듯, 저희도 외적인 분주함에 머물지 않고 내면의 성숙을 이루게 하옵소서. 예배의 자리를 지키는 것에 그치지 않고 예배자의 삶을 살게 하시며, 말씀을 듣는 것에 그치지 않고 말씀을 따라 순종하게 하옵소서. 신앙의 연수가 길어질수록 더 겸손해지고, 받은 은혜가 많을수록 더 낮아지며, 맡겨진 사명이 클수록 더 충성하는 성도 되게 하옵소서.
자비로우신 하나님, 저희의 죄와 허물을 용서하여 주옵소서. 주님의 은혜를 날마다 받았으나 감사는 부족했고, 말씀은 가까이 있었으나 순종은 멀었습니다. 기도해야 할 때 염려했고, 사랑해야 할 때 판단했으며, 섬겨야 할 자리에서 불평했습니다. 새 계절을 맞았지만 저희 마음에는 여전히 낡은 습관과 교만과 자기중심적인 생각이 남아 있음을 고백합니다. 십자가의 보혈로 정결하게 씻어 주시고, 성령의 은혜로 저희의 마음을 새롭게 하옵소서.
주님, 우리의 믿음을 자라게 하옵소서. 뿌리 깊은 나무가 바람에 쉽게 흔들리지 않듯이, 저희가 말씀에 깊이 뿌리내리게 하옵소서. 세상의 소문과 시대의 흐름에 흔들리지 않고 하나님의 말씀을 기준 삼아 살아가게 하옵소서. 믿음의 열매가 입술의 고백에만 머물지 않게 하시고, 가정과 일터와 교회와 이웃 관계 속에서 사랑과 온유와 절제와 충성으로 나타나게 하옵소서. 가을의 들녘이 익어가듯, 우리의 인격과 삶도 성령 안에서 익어가게 하옵소서.
하나님 아버지, 하반기 사역을 시작한 우리 교회를 축복하여 주옵소서. 방학과 쉼의 시간을 지나 다시 시작된 구역과 소그룹, 성경공부와 제자훈련, 전도와 선교, 찬양대와 교회학교와 청년부 사역 위에 성령의 충만함을 허락하여 주옵소서. 모든 모임이 형식이 되지 않게 하시고, 모든 사역이 사람의 열심과 행정으로만 움직이지 않게 하옵소서. 말씀과 기도 위에 세워지고, 복음의 능력으로 영혼을 살리는 사역이 되게 하옵소서.
담임목사님과 교역자들을 붙들어 주옵소서. 말씀을 준비하고 선포할 때 성령의 조명하심을 허락하시고, 성도들을 돌볼 때 주님의 마음과 지혜를 더하여 주옵소서. 당회와 제직과 각 기관의 리더들에게도 충성된 마음을 주셔서, 자기 뜻과 주장보다 하나님의 뜻을 먼저 구하게 하시고, 맡겨진 자리에서 기쁨으로 섬기게 하옵소서. 보이지 않는 곳에서 교회를 위해 기도하고 봉사하는 모든 손길들을 기억하시고, 하늘의 위로와 새 힘을 부어 주옵소서.
주님, 다음 세대를 위해 기도합니다. 새 학기의 흐름 속에 있는 어린이와 청소년과 청년들을 지켜 주옵소서. 학교와 가정과 친구 관계 속에서 믿음이 흔들리지 않게 하시고, 하나님을 경외하는 지혜와 거룩한 분별력을 허락하여 주옵소서. 세상은 비교와 경쟁과 자기중심적인 성공을 말하지만, 우리의 자녀들은 하나님 앞에서 정직하고 사람 앞에서 신실한 믿음의 사람으로 자라게 하옵소서. 교회학교 교사들과 청년부를 섬기는 모든 이들에게 사랑과 인내를 더하시고, 다음 세대의 마음밭에 복음의 씨앗이 깊이 심기게 하옵소서.
우리 가정들을 축복하여 주옵소서. 분주한 일상 속에서도 가정마다 예배와 기도가 회복되게 하시고, 부모와 자녀, 부부와 형제자매 사이에 사랑과 이해가 깊어지게 하옵소서. 말 한마디가 상처가 아니라 위로가 되게 하시고, 서로를 향한 기대와 요구보다 감사와 배려가 먼저 나오게 하옵소서. 믿지 않는 가족들의 마음을 열어 주셔서 복음의 빛을 보게 하시고, 온 가족이 함께 주님을 예배하는 복을 누리게 하옵소서.
연약한 성도들을 기억하여 주옵소서. 여름을 지나며 몸과 마음이 지친 어르신들에게 새 힘을 주시고, 병상에서 치료와 회복을 기다리는 성도들에게 치유의 은혜를 베풀어 주옵소서. 경제적 어려움과 일터의 부담으로 눌린 가정에 필요한 것을 공급하여 주시고, 관계의 아픔과 마음의 외로움으로 힘겨워하는 이들에게 주님의 위로가 임하게 하옵소서. 선선한 바람이 무더위를 밀어내듯, 주님의 평강이 염려와 두려움을 몰아내게 하옵소서.
이 나라와 민족을 긍휼히 여겨 주옵소서. 정치와 경제와 사회와 교육의 모든 영역에 하나님의 공의와 진리가 바로 서게 하시고, 지도자들에게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마음과 백성을 섬기는 지혜를 허락하여 주옵소서. 분열과 미움이 깊어지는 시대 속에서 화평과 책임과 정직이 회복되게 하시며, 한국 교회가 먼저 회개하고 거룩함을 회복하여 이 땅의 빛과 소금의 사명을 감당하게 하옵소서.
북한 땅에도 주님의 긍휼을 베풀어 주옵소서. 자유를 잃고 고통 가운데 있는 동포들을 기억하시고, 닫힌 땅에 복음의 문이 열리게 하옵소서. 억압과 두려움 가운데 있는 이들에게 생명의 빛을 비추어 주시고, 한반도에 전쟁의 위협이 사라지며 하나님께서 주시는 참된 평화가 임하게 하옵소서. 이 민족이 복음 안에서 회복되어 열방을 섬기는 민족으로 쓰임 받게 하옵소서.
하나님 아버지, 오늘 드리는 예배를 기쁘게 받아 주옵소서. 우리의 찬양과 기도가 주님의 보좌 앞에 향기롭게 올려지게 하시고, 예배를 돕는 모든 손길 위에 은혜와 복을 더하여 주옵소서. 말씀을 전하시는 목사님께 성령의 기름 부으심을 허락하시어, 선포되는 말씀이 우리의 마음을 깨우고 믿음을 자라게 하며, 하반기의 삶을 말씀 위에 세우는 생명의 말씀이 되게 하옵소서. 듣는 저희는 겸손히 아멘으로 화답하고, 예배 후 삶의 자리에서 말씀을 실천하게 하옵소서.
주님, 9월 둘째 주일을 주님께 맡깁니다. 새 계절의 바람 앞에서 저희의 믿음이 흔들리지 않게 하시고, 오히려 더 깊이 뿌리내리게 하옵소서. 우리의 삶에는 성령의 열매가 맺히고, 교회의 사역에는 복음의 열매가 풍성하며, 모든 성도가 주님 안에서 성숙한 믿음으로 자라가게 하옵소서.
우리의 삶을 인도하시고 때를 따라 열매 맺게 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