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8월 셋째 주일 대표기도문

조회수: 5

2026년 8월 셋째 주일 대표기도문

  • 여름의 끝자락, 광복절 기념 주일을 맞아

천지를 창조하시고 역사를 주관하시며, 나라와 민족의 흥망성쇠를 다스리시는 하나님 아버지,
2026년 8월 셋째 주일에 저희를 주님의 전으로 불러 주시고 거룩한 예배의 자리로 인도하여 주시니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올려드립니다. 여름의 뜨거운 햇살이 아직 대지를 달구고, 매미 소리가 계절의 깊이를 알리며, 무더위 속에서도 가을을 향한 작은 바람이 스며드는 이때에 저희의 영혼도 주님 안에서 새 힘을 얻게 하옵소서.

하나님 아버지, 지난 한 주간도 저희를 지켜 주심에 감사합니다. 저희가 스스로 견딘 것 같으나 주님께서 붙드셨고, 저희가 스스로 살아온 것 같으나 주님께서 호흡을 주셨으며, 저희가 계획한 길을 걷는 것 같으나 모든 걸음은 주님의 섭리 안에 있었음을 고백합니다. 무더운 여름 속에서도 일터와 가정과 교회를 지켜 주시고, 지친 몸과 마음을 오늘 예배의 자리로 이끌어 주신 은혜를 감사합니다.

주님, 여름의 긴 더위 앞에서 저희의 연약함을 깨닫습니다. 조금만 힘들어도 불평하고, 작은 어려움 앞에서도 조급해하며, 피곤하다는 이유로 말씀과 기도의 자리를 소홀히 했던 저희를 용서하여 주옵소서. 은혜를 받았으나 감사하지 못했고, 사랑을 받았으나 사랑하지 못했으며, 주님의 도우심을 경험하고도 다시 염려와 두려움에 붙잡혔습니다. 십자가의 보혈로 저희를 정결하게 씻어 주시고, 성령의 생수로 메마른 심령을 충만하게 적셔 주옵소서.

하나님 아버지, 저희에게 주님의 도우심이 필요합니다. 우리의 지혜와 힘으로는 하루도 온전히 설 수 없음을 고백합니다. 주님께서 도우시지 않으면 우리의 수고는 헛되고, 주님께서 지키시지 않으면 우리의 안전도 보장될 수 없으며, 주님께서 은혜를 부어 주시지 않으면 우리의 신앙도 쉽게 메말라 버립니다. 그러므로 오늘 저희는 겸손히 간구합니다. 주여, 우리를 도와주옵소서. 우리의 믿음을 도와주시고, 우리의 가정을 도와주시며, 우리의 교회와 이 나라를 도와주옵소서.

주님, 우리의 영혼을 성령으로 충만하게 하옵소서. 무더위에 지친 육신만 쉬게 하실 뿐 아니라, 세상 염려와 죄의 유혹에 지친 영혼을 새롭게 하옵소서. 말씀을 들을 때 마음이 열리게 하시고, 기도할 때 하늘의 평안이 임하게 하시며, 찬양할 때 닫혔던 심령이 회복되게 하옵소서. 세상의 소리로 가득 찬 마음을 비우고, 하나님의 말씀으로 채워지게 하옵소서. 우리의 생각은 진리로 새로워지고, 우리의 입술은 감사로 새로워지며, 우리의 삶은 순종으로 새로워지게 하옵소서.

하나님 아버지, 오늘은 광복절을 지나 맞는 광복절 기념 주일입니다. 1945년 8월 15일, 오랜 식민의 고통과 억압 속에 있던 우리 민족에게 해방의 기쁨을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우리 힘만으로 얻은 날이 아니라, 역사의 주관자이신 하나님께서 때를 따라 열어 주신 은혜의 날이었음을 고백합니다. 나라를 잃은 설움과 언어와 문화와 신앙의 자유를 빼앗긴 고통 속에서도 이 민족을 버리지 않으시고, 마침내 광복의 아침을 보게 하신 주님을 찬양합니다.

주님, 광복의 역사를 기억할 때 저희가 단지 과거의 기쁨만을 기념하지 않게 하옵소서. 나라 잃은 아픔을 기억하며 자유의 소중함을 배우게 하시고, 믿음의 선조들이 눈물과 기도로 지켜 온 신앙의 유산을 가볍게 여기지 않게 하옵소서. 독립을 위해 헌신하고 희생한 이들의 수고를 기억하게 하시고, 오늘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평안이 결코 값싼 것이 아님을 마음에 새기게 하옵소서. 역사 의식이 흐려지지 않게 하시고, 감사 없는 자유가 방종이 되지 않게 하시며, 기억 없는 번영이 교만이 되지 않게 하옵소서.

하나님 아버지, 광복 이후 이 땅에 복음을 허락하시고, 전쟁의 폐허와 가난 속에서도 교회를 세우시며, 오늘의 대한민국을 여기까지 인도하신 은혜에 감사드립니다. 그러나 저희는 이 은혜를 잊고 살 때가 많았습니다. 물질의 풍요 속에서 하나님을 잊었고, 자유를 누리면서도 진리를 붙들지 못했으며, 번영을 자랑하면서도 겸손을 잃어버렸습니다. 주여, 이 나라를 불쌍히 여겨 주옵소서. 한국 교회가 먼저 회개하게 하시고, 다시 말씀과 기도 위에 서게 하옵소서.

주님, 이 나라와 민족을 붙들어 주옵소서. 정치와 사회와 경제와 교육의 모든 영역에 하나님의 공의와 진리가 바로 서게 하옵소서. 지도자들에게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마음과 백성을 섬기는 지혜를 허락하시고, 권력을 자기 유익의 도구로 삼지 않게 하시며, 나라와 국민을 위해 정직하고 책임 있게 일하게 하옵소서. 국민들의 마음에는 분열과 미움보다 화평과 책임이 자라게 하시고, 거짓과 탐욕이 물러가며 정직과 성실이 존중받는 나라가 되게 하옵소서.

북한 땅을 긍휼히 여겨 주옵소서. 같은 민족이면서도 아직 자유를 누리지 못하고 고통 가운데 있는 북녘 동포들을 기억하여 주옵소서. 닫힌 땅에 복음의 문이 열리게 하시고, 억압과 두려움 가운데 있는 백성들에게 자유와 생명의 빛을 비추어 주옵소서. 한반도에 전쟁의 위협이 사라지고, 거짓 평화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주시는 참된 평화가 임하게 하옵소서. 이 민족이 복음 안에서 회복되고, 열방을 섬기는 민족으로 쓰임 받게 하옵소서.

주님, 우리 교회를 위해 기도합니다. 여름 사역과 수련회와 각 부서의 섬김 가운데 주님께서 함께하여 주심을 감사합니다. 받은 은혜가 한때의 감동으로 끝나지 않게 하시고, 말씀에 순종하는 삶으로 이어지게 하옵소서. 교회의 여러 기관과 모임이 방학과 쉼의 시간을 지나고 있사오니, 잠시 멈춘 시간이 영적 나태함이 되지 않게 하시고, 개인의 경건과 가정예배가 회복되는 시간이 되게 하옵소서. 하반기 사역을 준비하는 모든 손길 위에 지혜와 새 힘을 주옵소서.

다음 세대를 붙들어 주옵소서. 우리의 자녀들이 역사를 잊은 세대가 아니라 하나님의 섭리 속에서 나라와 민족을 바라보는 믿음의 세대가 되게 하옵소서. 자유를 당연하게 여기지 않고 감사하게 하시며, 복음의 가치를 분명히 알고, 세상의 거짓된 사상과 문화 속에서도 말씀 위에 굳게 서게 하옵소서. 다니엘처럼 뜻을 정하여 자신을 지키고, 요셉처럼 어떤 자리에서도 하나님 앞에서 신실하며, 디모데처럼 어려서부터 배운 성경 안에서 구원에 이르는 지혜를 얻게 하옵소서.

연약한 성도들을 기억하여 주옵소서. 무더위 속에서 건강이 약한 어르신들을 지켜 주시고, 병상에서 회복을 기다리는 성도들에게 치유의 은혜를 베풀어 주옵소서. 경제적 어려움과 일터의 무게로 지친 가정에 공급하시는 손길을 허락하시고, 마음의 상처와 외로움으로 힘겨워하는 이들에게 주님의 위로가 시원한 그늘처럼 임하게 하옵소서. 주님이 도우시면 다시 일어설 수 있음을 믿게 하시고, 주님의 은혜가 충만하면 어떤 계절도 믿음으로 지나갈 수 있음을 알게 하옵소서.

오늘 드리는 예배를 기쁘게 받아 주옵소서. 찬양대의 찬양과 성도들의 기도가 주님의 보좌 앞에 향기롭게 올려지게 하시고, 예배를 돕는 모든 손길 위에 복을 더하여 주옵소서. 말씀을 전하시는 목사님께 성령의 기름 부으심을 허락하시어, 선포되는 말씀이 우리의 영혼을 깨우고, 역사 속에서 일하시는 하나님을 바라보게 하며, 남은 여름과 하반기를 믿음으로 살아가게 하는 생명의 말씀이 되게 하옵소서.

주님, 8월 셋째 주일을 주님께 맡깁니다. 뜨거운 여름도 주님의 손 안에 있고, 지나온 역사도 주님의 섭리 안에 있으며, 다가올 미래도 주님의 통치 아래 있음을 믿습니다. 저희가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며 성령으로 충만하게 하시고, 이 나라와 교회와 가정이 주님의 은혜 안에서 새롭게 세워지게 하옵소서.

우리의 도움이시며 역사의 주관자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