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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넷째주 대표기도문
거룩하시고 인자하신 하나님 아버지, 죄인 된 우리를 포기하지 아니하시고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사 구원의 길을 여신 은혜에 감사와 찬송을 올려드립니다. 계절을 주관하시는 주님, 3월의 마지막을 향해 가는 3월 넷째 주일에 저희를 예배의 자리로 부르시고, 사순절의 길 위에서 다시 십자가 앞에 서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겨울의 찬 기운이 물러가고 봄빛이 짙어지듯, 우리의 심령도 주님의 은혜로 다시 살아나게 하옵소서.
아버지 하나님, 먼저 우리의 죄를 자복합니다. 우리는 십자가를 너무 익숙하게 바라보며, 그 사랑의 무게를 가볍게 여겼습니다. 주님의 고난을 묵상한다 하면서도, 정작 우리의 일상에서는 자기 부인보다 자기 주장에 익숙했고, 섬김보다 대접받기를 원했으며, 용서보다 판단을 앞세웠습니다. 입술로는 주님을 사랑한다 하면서도 마음은 세상의 염려로 가득 차 있었고, 작은 손해 앞에서도 믿음을 내려놓고 싶었던 연약함이 있었습니다. 주님, 우리를 불쌍히 여겨 주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로 우리를 씻어 주시고, 성령으로 새 마음을 주셔서 사순절의 걸음이 형식이 아니라 회개와 순종의 길이 되게 하옵소서.
주님, 사순절은 우리로 하여금 “주님을 따라가는 길”이 무엇인지 다시 배우게 하는 은혜의 시간인 줄 믿습니다. 주님께서 광야에서 시험을 받으시고도 말씀으로 승리하셨듯, 우리도 유혹 앞에서 말씀이 기준이 되게 하옵소서. 주님께서 고난의 길을 걸으시며 끝까지 아버지의 뜻에 순종하셨듯, 우리도 내 뜻을 내려놓고 주의 뜻을 붙들게 하옵소서. 주님께서 십자가에서 원수까지 사랑하셨듯, 우리도 미움의 사슬을 끊고 용서의 길을 택하게 하옵소서. 사순절의 묵상이 단지 마음을 울리는 감정으로 끝나지 않게 하시고, 우리의 말과 습관과 관계가 변화되는 실제가 되게 하옵소서.
아버지 하나님, 봄을 맞으며 우리의 믿음도 함께 자라게 하옵소서. 봄은 큰 소리로 오지 않고, 땅속 깊은 곳에서부터 조용히 생명을 일으키듯, 우리의 믿음도 숨은 자리에서부터 자라게 하옵소서. 한 번 더 기도하는 작은 순종, 한 번 더 참는 작은 인내, 한 번 더 사랑을 선택하는 작은 결단들이 모여, 우리 안에 그리스도의 형상이 빚어지게 하옵소서. 주님, 사순절의 길 위에서 우리의 신앙이 “가벼운 말”이 아니라 “무게 있는 삶”이 되게 하옵소서.
주님, 우리 교회를 위해 기도드립니다. 교회가 사순절을 보내며 십자가의 복음을 더 선명히 붙들게 하시고, 거룩함과 사랑이 함께 자라게 하옵소서. 강단에서 선포되는 말씀이 날마다 성도들의 삶을 깨우게 하시고, 기도의 불이 꺼지지 않게 하옵소서. 직분자들과 모든 성도에게 섬김의 마음을 더하셔서, 교회 안팎의 연약한 지체들을 살피게 하시며, 불평과 원망이 아니라 감사와 중보가 흘러가게 하옵소서.
아버지 하나님, 특별히 4월 첫 주에 있을 VIP 초청 잔치를 주님 앞에 올려드립니다. 우리의 마음이 숫자와 행사에만 머물지 않게 하시고, 한 영혼을 향한 주님의 애타는 사랑을 품게 하옵소서. 초청의 손길마다 성령께서 동행하시고, 전하는 말이 부담이 아니라 진실한 사랑이 되게 하옵소서. 초대받는 이들의 마음에도 문을 열어 주셔서, 교회에 대한 선입견과 상처가 있다면 치유해 주시고, 복음의 따뜻함을 느끼게 하옵소서. 그날의 잔치가 단지 즐거운 모임이 아니라, 잃은 자를 찾으시는 주님의 기쁨이 드러나는 구원의 잔치가 되게 하옵소서.
VIP로 초청될 각 사람을 주님이 아시오니, 그들의 형편과 마음의 사정과 가정의 어려움과 영혼의 갈증을 주께서 친히 만져 주옵소서. 환영하는 교회가 판단의 눈이 아니라 품는 눈으로 맞이하게 하시고, 낯선 이들에게는 따뜻한 자리와 편안한 미소와 진심 어린 안내가 있게 하옵소서. 봉사하는 모든 손길에게 기쁨과 질서를 주시고, 준비의 과정에서 다툼이나 피곤함이 틈타지 못하게 하시며, 모든 섬김이 예배가 되게 하옵소서. 무엇보다 그날 복음이 분명히 전해지게 하시고, 성령께서 마음을 감동하셔서 회심의 열매, 결단의 열매가 맺히게 하옵소서.
주님, 교회 안의 가정들을 붙들어 주옵소서. 사순절을 보내며 가정예배와 말씀 묵상이 회복되게 하시고, 부부 사이에 사랑의 언어가 다시 살아나게 하시며, 부모와 자녀 사이에 존중과 순종이 자라게 하옵소서. 직장과 학교에서 지친 성도들에게는 새 힘을 주시고, 병상에 있는 성도들과 돌봄의 자리에서 지친 이들에게는 하늘의 위로를 더하여 주옵소서. 경제적 어려움으로 숨이 가쁜 가정에도 길을 열어 주시고, 일용할 양식을 공급하시는 하나님을 경험하게 하옵소서.
아버지 하나님, 이 나라와 민족을 긍휼히 여겨 주옵소서. 갈등과 분열이 깊어지는 시대에 교회가 더 먼저 무릎 꿇게 하시고, 진리 안에서 화평을 이루는 지혜를 허락하여 주옵소서. 불의가 이기지 못하게 하시고, 약한 이들이 억울함을 당하지 않게 하시며, 지도자들에게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마음을 주옵소서. 전쟁과 재난과 질병으로 고통받는 열방을 불쌍히 여겨 주시고, 선교지마다 복음의 문을 열어 주옵소서.
주님, 오늘 예배 가운데 말씀을 전하시는 주의 종에게 성령의 기름 부으심을 더하여 주옵소서. 선포되는 말씀이 우리를 십자가 앞으로 이끌고, 우리의 삶을 새롭게 하며, 사순절의 길을 끝까지 걷게 하는 능력이 되게 하옵소서. 듣는 우리에게는 회개와 결단을 주시고, 예배당을 나선 뒤에도 우리의 일상이 십자가를 지는 삶이 되게 하옵소서.
십자가의 사랑으로 우리를 구원하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