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6월 셋째 주일 대표기도문

처음과 나중이 되시는 하나님, 알파요 오메가 되시는 주님, 오늘도 거룩한 주일을 저희에게 허락하시고, 믿음으로 주의 전을 찾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주의 날, 주의 임재 앞에 두 손을 들고 나아오는 저희의 마음을 받아 주옵소서. 주께 예배드릴 수 있음이 저희에게는 가장 큰 복이며 영광입니다.

눈부시게 빛나는 햇살이 대지를 덮고, 무더위가 땀방울을 짜내는 계절이 시작되었지만, 우리의 영혼은 주의 은혜 그늘 아래 쉼을 얻습니다. 변화하는 계절 속에서도 변치 않으시는 하나님, 무더위 가운데에도 하늘의 평안을 입혀 주시는 주님의 손길을 찬송합니다. 모든 계절의 주인이시며, 시간의 흐름 속에 섭리를 심으시는 하나님을 경배합니다.

지난 한 주간을 돌아보니, 말씀보다 세상의 소리에 귀 기울였고, 기도보다 바쁨에 휘둘려 살았습니다. 자비로우신 주님, 우리의 죄를 주님의 등 뒤에 던지시고, 동이 서에서 먼 것처럼 기억지 마소서. 십자가의 보혈로 정결케 하시고, 죄의 사슬을 끊어 주옵소서. 우리 안에 정직한 영을 새롭게 하시며, 상한 심령을 회복시켜 주옵소서.

주님, 이 6월은 호국보훈의 달입니다. 이 나라를 위해 생명을 아끼지 않았던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의 희생을 기억합니다. 그러나 그 무엇보다도 이 민족을 지키신 분은 전쟁의 날에도 방패가 되시고, 재앙의 날에도 피난처 되신 하나님이심을 고백합니다. 주의 손이 아니었다면 오늘 우리는 이 자리에 있을 수 없었사오니, 참된 자유의 의미를 되새기며, 이 나라가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나라 되게 하소서.

이제 막 선출된 대통령에게 하늘의 지혜를 더하여 주옵소서. 주님을 경외함으로 나라를 이끌게 하시고, 공의와 정의로 행하며, 백성을 하나님의 마음으로 돌보게 하옵소서. 분열의 언어가 아닌 화해의 언어로, 탐욕의 정치를 넘어 공공의 선을 이루는 통치자가 되게 하옵소서.

주님, 가정을 축복하소서. 이 시대의 가정마다 예배의 제단이 세워지고, 믿음의 씨앗이 심기게 하옵소서. 부모는 말씀으로 자녀를 양육하고, 자녀는 주를 경외하는 지혜로 자라나게 하소서. 주의 평강이 각 가정의 벽마다 새겨지고, 주님의 동행하심이 거실마다 충만하게 하옵소서.

다가오는 여름 사역들을 주님 손에 올려드립니다. 교사강습회와 주일학교 여름성경학교, 수련회와 선교여행 가운데 주의 은혜가 충만케 하시고, 어린 생명들이 말씀 안에 생명을 얻게 하소서. 선생님들에게 성령의 지혜를, 학부모들에게 후원의 기쁨을, 학생들에게 변화의 은혜를 주소서.

우리 교회를 위해 기도합니다. 주님의 몸 된 교회가 세상의 빛이 되고 소금이 되게 하소서. 전도하는 교회, 섬기고 사랑하는 교회가 되게 하시고, 한 영혼을 귀히 여기는 교회 되게 하옵소서. 선교지에 파송된 주의 종들을 기억하시고, 그들이 가는 곳마다 복음의 씨앗이 심기며, 열매 맺게 하소서.

예배의 주인이신 하나님, 이 시간 성령께서 친히 임하셔서 찬양과 기도, 말씀이 살아 움직이게 하시고, 예배의 모든 순서에 거룩한 감동이 있도록 이끌어 주옵소서. 단 위에 세우신 목사님에게 하늘의 권세와 말씀의 능력을 더하사, 선포되는 말씀마다 영혼을 소생케 하시고, 죄인을 돌이키며 성도를 새롭게 하소서.

하나님, 오늘도 저희는 예배를 통하여 주의 얼굴을 구합니다. 우리가 드린 기도가 하늘 보좌 앞에 향기로운 향으로 상달되게 하시고, 주의 임재 앞에 무릎 꿇은 저희 모두가 영과 진리로 주를 경배하는 참된 예배자가 되게 하옵소서.

항상 우리를 붙드시고 인도하시는 우리의 주,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