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ews: 2349
2025년 4월 둘째 주일(종려주일) 대표기도문
거룩하시고 영원하신 하나님 아버지, 온 땅을 꽃으로 단장하시고, 따스한 봄빛으로 덮으시며, 만물의 소생을 허락하신 주님을 찬양합니다. 주님의 숨결이 닿는 곳마다 생명이 움트고, 죽은 듯 보이던 가지에도 연초록 새싹이 돋아나듯, 우리의 영혼도 새롭게 깨어나기를 원합니다. 오늘, 주님께서 예루살렘에 입성하시며 시작하신 마지막 한 주를 기억하며, 우리의 예배를 주님께 올려드립니다.
주님, 거룩한 종려주일을 허락하시고, 주님의 발걸음을 깊이 묵상하게 하시니 감사드립니다. 온 인류를 향한 주님의 사랑과 능력이 온전히 드러난 이 일주일의 시작을 경건한 마음으로 맞이하게 하시고, 그 길을 묵상하며 우리의 믿음이 더욱 견고해지게 하옵소서. 수많은 무리들이 길 위에 종려가지를 흔들며 주님을 맞이하였으나, 그들의 외침이 얼마나 허망했던가요. “호산나! 다윗의 자손이여!” 외쳤던 입술이 며칠 후 “십자가에 못 박으라!” 외쳤던 그 어리석음을 기억합니다. 우리의 신앙이 순간의 감정이 아니라, 십자가를 붙드는 굳건한 믿음이 되게 하옵소서.
그러나 주님, 저희는 여전히 연약합니다. 하나님의 선하심을 알고도 순종하지 못하였고, 주님의 말씀을 들었으나 온전히 따르지 못하였습니다. 주님을 향한 사랑이 때로 식어버리고, 세상의 유혹 앞에 흔들릴 때가 많았습니다. 우리의 모든 허물을 회개하며, 십자가 앞에 엎드려 자복합니다. 주님의 보혈로 깨끗이 씻어 주시고, 거룩한 길로 인도하여 주옵소서. 주님의 은혜가 아니면 우리는 결코 설 수 없사오니, 성령으로 우리를 새롭게 하옵소서.
2천 년 전, 많은 이들이 호산나를 외치며 시대의 봄을 기다렸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원했던 것은 영광의 왕이었고, 십자가의 주님이 아니었습니다. 주님께서 오심으로 참된 소망과 구원이 임했으나, 그들은 그 사랑을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오늘도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거짓된 소망을 좇으며 참된 생명을 외면하고 있습니다. 이 땅에 다시 한 번 은혜를 베푸셔서, 믿음의 봄이 오지 않은 영혼들에게 참된 믿음을 허락하여 주옵소서. 주님의 오심으로 인해 절망이 소망으로, 슬픔이 기쁨으로, 울음이 찬양으로 변하게 하옵소서. 세상은 흔들리고 많은 이들이 두려움에 사로잡혀 있지만, 주님께서 계시기에 우리는 담대히 걸어갈 수 있음을 믿습니다.
주님, 우리의 교회가 이 땅에서 주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거룩한 공동체가 되기를 원합니다. 이 교회가 진리를 사랑하며, 복음을 전하며, 섬김으로 세상을 변화시키는 교회가 되게 하옵소서. 특별히 오늘 성찬식을 거행하며, 우리 안에 새 생명의 능력이 충만하게 하옵소서. 세례와 입교를 받는 이들이 주님을 더욱 깊이 알아가게 하시고, 신앙의 여정을 끝까지 걸어가게 하옵소서. 성찬의 기쁨을 통해 주님의 희생을 깊이 묵상하며, 우리에게 허락하신 구원의 은혜를 더욱 사모하게 하옵소서.
주님, 대한민국을 붙들어 주옵소서. 이 땅에 거짓과 불의가 사라지게 하시고, 정의와 공의가 강물처럼 흐르게 하옵소서. 바른 정치가 이루어지게 하시고, 나라를 사랑하는 지도자들이 세워져 대한민국이 주님의 뜻 가운데 바로 서게 하옵소서. 세상의 가치가 아닌, 하나님의 공의를 기준 삼아 통치하는 나라가 되게 하시고, 한국 교회가 힘써 기도하며 선을 이루는 일에 합력하게 하옵소서. 주님의 이름이 높여지는 나라, 복음이 확장되는 나라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이 땅에 참된 소망을 허락하여 주옵소서. 예배 가운데 성령의 충만함이 임하게 하시고, 모든 지친 영혼들이 주님 안에서 회복되게 하옵소서. 병든 자들에게 치유를 베푸시고, 상한 마음을 싸매어 주시며, 삶의 무게에 짓눌린 이들에게 위로를 주옵소서. 우리의 기도가 주님께 상달되게 하시고, 하나님의 손길이 우리 삶의 모든 영역에서 역사하게 하옵소서.
오늘 이 예배가 주님의 능하신 손에 붙들리게 하시고, 우리의 찬양과 기도가 주님의 보좌에 상달되게 하옵소서. 말씀을 선포하시는 목사님께 성령의 기름 부으심을 더하시고, 그 입술을 통해 살아있는 하나님의 말씀이 선포되게 하옵소서. 진리의 말씀이 우리의 심령을 새롭게 하고, 주님의 길을 따르게 하는 능력이 되게 하옵소서.
주님, 종려주일을 맞이하며, 다시 한 번 주님의 십자가를 깊이 묵상하게 하시고, 우리를 위해 모든 것을 내어주신 주님의 사랑을 마음 깊이 새기게 하옵소서. 우리의 삶이 주님을 증거하는 도구가 되게 하시고, 주님을 따르는 길이 우리의 가장 큰 기쁨이 되게 하옵소서.
우리의 모든 것이 되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