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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수요 대표기도문
거룩하시고 자비로우신 하나님 아버지.
대림절 둘째 주간의 이 수요 예배 자리에 저희를 불러 모아 주시고, 하루의 일을 마치고 주의 전에 나와 기도하며 말씀 듣게 하시니 감사와 찬송을 올려 드립니다. 12월의 차가운 공기 속에서도 우리의 영혼이 식지 않도록 붙들어 주시는 주님의 인도하심을 이 저녁에 고백합니다.
아버지 하나님, 대림절은 세상의 축제의 계절이기 전에, 주님을 기다리는 교회의 계절임을 고백합니다.
“또한 너희가 이 시기를 알거니와 자다가 깰 때가 벌써 되었으니 이는 이제 우리의 구원이 처음 믿을 때보다 가까웠음이라” 하신 말씀처럼, 이 시간 저희의 영적인 잠을 깨워 주옵소서.
“밤이 깊고 낮이 가까웠으니 그러므로 우리가 어둠의 일을 벗고 빛의 갑옷을 입자”(로마서 13장 11–12절) 하신 이 말씀대로, 어둠의 일을 미워하고 빛의 자녀답게 살도록 저희를 새롭게 하여 주옵소서.
주님,
성탄의 계절을 앞두고 있지만, 저희 마음이 분주함과 피곤함 속에 주님을 향한 기다림을 잃어버린 것은 아닌지 돌아봅니다.
겉으로는 찬양을 부르고 장식을 바라보지만, 정작 마음 깊은 곳에서는 세상의 염려와 욕심을 더 크게 붙잡고 있는 우리의 이중적인 모습을 회개합니다.
주께서 오시는 길을 예비하는 것이 입술의 고백이 아니라 삶의 회개요 순종임을 알게 하시고, 이 수요 예배 시간부터 우리의 생각과 생활이 주님을 맞이할 준비를 하게 하여 주옵소서.
“이는 한 아기가 우리에게 났고 한 아들을 우리에게 주신 바 되었는데 그의 어깨에는 정사를 메었고 그의 이름은 기묘자라, 모사라, 전능하신 하나님이라, 영존하시는 아버지라, 평강의 왕이라 할 것임이라”(이사야 9장 6절) 하셨사오니,
대림절 기간에 저희가 바라보는 것은 그저 한 아기의 탄생이 아니라, 역사의 주권을 어깨에 메신 참된 왕의 오심임을 믿게 하여 주옵소서.
사람과 사건이 세상을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는 이 시대 속에서도, 정사를 메신 분은 오직 그리스도이심을 기억하게 하시고, 두려움보다 믿음을 선택하게 하여 주옵소서.
아버지 하나님,
지나온 열한 달 동안 저희를 인도하신 주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눈에 보이는 큰 기적만이 아니라, 매일의 숨과 건강, 일상의 밥상, 교회 공동체와 예배의 자리를 지켜 주신 은혜를 잊지 않게 하여 주옵소서.
그러나 저희는 자주 그 은혜를 당연한 것으로 여기고, 일이 잘 될 때는 스스로의 능력을 자랑하며, 일이 어렵게 풀릴 때는 오히려 주님을 원망하였음을 고백합니다.
이 시간 우리의 교만과 불평을 내려놓게 하시고, “때가 찬 중에 하나님이 그 아들을 보내사 여자에게서 나게 하시고 율법 아래에 나게 하신 것은 율법 아래에 있는 자들을 속량하시고 우리로 아들의 명분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갈라디아서 4장 4–5절) 하신 말씀처럼, 역사를 주관하시는 하나님의 시간표를 신뢰하는 믿음을 더하여 주옵소서.
주님,
대림절 둘째 주간의 이 수요예배가 단지 한 번의 정기 모임으로 지나가지 않게 하시고, 다시 오실 주님 앞에 서게 될 마지막 날을 미리 생각하는 거룩한 시간이 되게 하여 주옵소서.
우리의 신앙이 감정과 분위기에 좌우되지 않고, 성경의 약속과 교리 위에 굳게 서게 하시며, 주님의 초림과 재림 사이를 사는 성도로서의 정체성을 분명히 하여 주옵소서.
교회를 위하여 기도합니다.
우리 교회가 이 시대의 혼탁한 사상과 가치관 속에서 길을 잃지 않도록, 말씀의 등불을 더 밝히 비추게 하여 주옵소서.
예배가 형식과 관습으로 굳어지지 않게 하시고, 수요예배를 통해서도 성도들이 주님의 음성을 듣고, 그 주간의 삶의 방향을 다시 바로잡는 영적 쉼과 재정비의 시간이 되게 하여 주옵소서.
목회자와 장로와 모든 직분자들에게 성령의 분별력과 경건한 두려움을 주셔서, 사람의 비위를 맞추기보다 하나님의 뜻을 따라 교회를 섬기게 하여 주옵소서.
성도들의 가정을 기억하여 주옵소서.
연말을 앞두고 여러 모임과 일들이 많아지는 이때에, 가정의 기도가 소홀해지지 않도록 도와 주시고, 부부와 부모와 자녀가 함께 예배하는 시간이 더욱 회복되게 하여 주옵소서.
육신의 연약함으로 병상에 있는 이들, 마음의 상처와 우울함으로 힘겨워하는 이들을 주께서 친히 위로하시고, “임마누엘”의 은혜를 그들 각자에게 허락하여 주옵소서.
이제 말씀을 전하시는 목사님께 성령으로 충만케 하셔서, 대림절에 합당한 말씀, 주님 다시 오심을 준비하는 교훈을 바르게 선포하게 하여 주옵소서.
듣는 저희 모두에게는 부드러운 마음을 주셔서, 말씀을 지식으로만 쌓지 않고, 삶의 회개와 결단으로 이어지게 하여 주옵소서.
이 수요예배 이후의 남은 한 주간이, 세상 속에서 빛과 소금으로 사는 실제적인 순종의 시간이 되게 하여 주옵소서.
우리를 위하여 오셨고 다시 오실 약속을 주신
우리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리옵나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