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수: 30
삼위일체 주일이란 무엇인가
삼위일체 주일은 교회력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 절기입니다. 교회는 성탄절을 통해 성자의 성육신을 기억하고, 부활절을 통해 그리스도의 승리를 선포하며, 오순절을 통해 성령의 강림을 기념합니다. 그리고 그 모든 구속사의 사건이 결국 삼위일체 하나님의 구원 사역이라는 사실을 고백하기 위해 교회는 삼위일체 주일을 지킵니다. 다시 말해 삼위일체 주일은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를 교회가 깊이 묵상하고 고백하는 날입니다.
성경은 하나님이 한 분이심을 분명히 선언합니다. 신명기 6장 4절에서 이스라엘은 이렇게 고백합니다.
이스라엘아 들으라 우리 하나님 여호와는 오직 유일한 여호와이시니
그러나 동시에 성경은 하나님이 성부 하나님, 성자 예수 그리스도, 성령 하나님으로 계심을 분명히 보여 줍니다. 예수님께서 세례를 받으실 때 하늘에서는 아버지의 음성이 들렸고, 성령은 비둘기처럼 임하셨습니다. 또한 마태복음 28장 19절에서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고
여기서 “이름들”이 아니라 “이름”이라는 단수 표현이 사용됩니다. 이는 세 위격이지만 한 하나님이심을 보여 줍니다.
교회는 초대교회부터 이 진리를 정리해 왔고, 결국 니케아 신조와 아타나시우스 신조 등을 통해 삼위일체 교리를 분명히 고백하게 되었습니다. 삼위일체는 세 하나님이 아니라 한 본질의 하나님 안에 세 위격이 존재하는 신비입니다. 성부는 창조와 섭리를 이루시고, 성자는 구속을 이루셨으며, 성령은 그 구원을 우리 삶 가운데 적용하십니다. 그러나 세 분은 서로 분리되지 않으며 항상 함께 일하십니다.
따라서 삼위일체 주일은 단지 신학적 교리를 기억하는 날이 아니라, 우리가 어떤 하나님을 믿고 예배하는지를 다시 고백하는 날입니다. 교회는 성부의 사랑으로 시작되고, 성자의 십자가로 구원받으며, 성령의 능력으로 살아갑니다. 우리의 예배와 삶 전체가 삼위일체 하나님께로부터 시작되어 삼위일체 하나님께로 돌아갑니다.
이제 이러한 신앙 고백 위에서, 삼위일체 하나님을 찬양하며 예배하는 기도를 드립니다.
2026년 삼위일체 주일 대표기도문
삼위일체 하나님을 찬양하는 기도
거룩하신 아버지 하나님,
성부와 성자와 성령, 한 본질의 영원하신 하나님을 높여 찬양합니다. 창세 전부터 계셨고, 지금도 살아 역사하시며, 영원히 통치하시는 삼위일체 하나님을 경배합니다. 보이는 세계와 보이지 않는 세계를 창조하시고 만물을 섭리 가운데 붙드시는 성부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하여 이 땅에 오셔서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부활하신 성자 예수 그리스도를 찬양합니다. 또한 우리 가운데 거하시며 믿음을 일으키고 교회를 세우시는 성령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성부의 계획과 성자의 구속과 성령의 적용으로 이루어진 구원의 은혜를 생각할 때 우리의 마음이 감격으로 가득합니다. 죄와 사망 가운데 있던 우리를 버리지 않으시고 삼위일체 하나님의 사랑으로 구원의 길을 열어 주셨음을 감사드립니다.
삼위일체 하나님의 구원의 은혜에 대한 감사
은혜의 하나님,
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죽으심으로 하나님의 사랑을 확증하셨음을 고백합니다. 성부 하나님께서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고, 성자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우리의 죄 값을 담당하셨으며, 성령께서 우리의 마음을 열어 복음을 믿게 하셨습니다.
하나님의 구원은 인간의 노력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삼위일체 하나님의 은혜로 이루어진 것임을 고백합니다. 오늘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로 예배의 자리에 설 수 있는 것도 전적으로 하나님의 사랑 때문임을 감사드립니다.
우리의 죄를 자백하는 회개의 기도
자비로우신 하나님,
이 시간 우리의 죄와 허물을 주님 앞에 고백합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믿는다고 말하면서도 삼위일체 하나님을 온전히 신뢰하지 못했습니다. 성부 하나님의 섭리를 믿기보다 염려와 두려움 속에 살았고, 성자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붙든다고 말하면서도 죄를 가볍게 여겼으며, 성령의 인도하심을 구한다고 하면서도 우리의 욕심을 따라 살 때가 많았습니다.
또한 교회가 삼위일체 하나님을 증거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세상의 가치와 방식에 쉽게 흔들렸음을 고백합니다. 우리의 교만과 무지와 무관심을 용서하여 주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로 우리를 깨끗하게 하시고 성령으로 우리의 마음을 새롭게 하여 주옵소서.
교회를 위한 간구의 기도
교회의 머리 되시는 주님,
주님의 몸 된 교회를 붙들어 주옵소서. 교회가 사람의 조직이나 프로그램으로 유지되는 공동체가 아니라 삼위일체 하나님께서 친히 세우신 공동체임을 잊지 않게 하옵소서.
성부 하나님을 향한 경외가 교회 가운데 살아나게 하시고, 성자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가 강단에서 분명히 선포되게 하시며, 성령의 능력이 모든 사역 가운데 역사하게 하옵소서.
담임목사님과 교역자들에게 성령의 충만함을 더하여 주셔서 말씀을 바르게 전하게 하시고, 당회와 모든 직분자들에게 하늘의 지혜와 겸손을 주셔서 교회를 바르게 섬기게 하옵소서. 교회의 모든 기관과 부서가 서로 사랑하며 협력하게 하시고, 교회가 세상의 빛과 소금으로 살아가게 하옵소서.
성도들의 삶을 위한 기도
사랑의 하나님,
성도들의 삶을 붙들어 주옵소서. 가정마다 삼위일체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가 충만하게 하시고, 성부의 보호하심과 성자의 은혜와 성령의 위로가 가정마다 머물게 하옵소서.
병든 성도들에게 치유의 은혜를 주시고, 낙심한 이들에게는 위로를 허락하시며, 시험 가운데 있는 이들에게는 믿음으로 승리할 힘을 주옵소서. 우리의 삶이 단지 세상을 따라가는 삶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를 증거하는 삶이 되게 하옵소서.
나라와 민족을 위한 기도
역사의 주관자 되시는 하나님,
대한민국을 주님의 손에 맡깁니다. 이 나라를 긍휼히 여겨 주시고 공의와 진리가 세워지는 나라가 되게 하옵소서. 지도자들에게 지혜와 책임감을 주시고, 사회 곳곳에 정직과 정의가 살아나게 하옵소서.
또한 한국교회가 민족의 소망이 되게 하시고, 복음을 땅끝까지 전하는 선교의 사명을 감당하게 하옵소서. 세계 곳곳에서 수고하는 선교사들을 지켜 주시고 복음의 문이 열리게 하옵소서.
말씀을 위한 기도
주님, 오늘 선포될 말씀을 축복하여 주옵소서. 말씀을 전하시는 종에게 성령의 능력을 더하여 주시고, 듣는 성도들의 마음을 열어 하나님의 음성으로 듣게 하옵소서. 말씀이 우리의 생각을 변화시키고 삶을 새롭게 하여 순종의 열매를 맺게 하옵소서.
예배 후 삶을 위한 결단의 기도
주님, 오늘의 예배가 한 시간의 예배로 끝나지 않게 하시고 우리의 삶 전체가 삼위일체 하나님을 예배하는 삶이 되게 하옵소서. 성부의 뜻을 따르고, 성자의 길을 걸으며, 성령의 인도하심 속에서 살아가는 성도들이 되게 하옵소서.
세상 속에서 빛과 소금으로 살아가게 하시고, 우리의 말과 행동을 통해 삼위일체 하나님이 증거되게 하옵소서.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영광을 받으실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을 올려 드리며, 우리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아멘.